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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와 QQQ를 섞지 않고, 현금으로 위험을 조절하는 법 미국 주식 장기 투자 이야기를 하다 보면 국룰처럼 등장하는 조합이 있다. SPY, QQQ, SCHD다. SPY 40%, QQQ 30%, SCHD 30% 같은 식이다. 뭔가 분산투자도 잘한 것 같고, 포트폴리오도 제법 그럴듯해 보인다. 그런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든다.SCHD야 배당성장주 중심이니 성격이 다르다고 치자. 그런데 SPY와 QQQ는 왜 동시에 들고 가는 걸까?두 ETF는 보유 종목이 상당 부분 겹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같은 대형 기술주가 양쪽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수익률의 상관관계도 대체로 높은 편이다. 쉽게 말해, 둘이 손잡고 같은 방향으로 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물론 차이는 있다. SPY는 미국 대형주 전반에 투자하고, QQQ는 나스닥100에 속한 비금융 대형주 중심.. 2026. 10. 17.
초과수익이라는 성배: 액티브 투자의 불편한 진실 제목 보고 발끈하는 사람이 많을 듯. 솔직히 어그로 끌기 좋은 걸로 골라봤다. 정확히 말하면 액티브 투자자가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액티브 투자자 전체가 동시에 시장을 이길 수는 없다는 뜻이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장을 이기고 싶어 한다. 남들이 10% 벌 때 나는 20%를 벌고 싶다. 인덱스 ETF를 사서 시장 평균을 얻는 것보다는, 오를 주식을 골라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는 편이 훨씬 매력적으로 보인다. 시장을 이기는 방법을 찾으려는 사람도 많다.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차트를 연구하고, 경제지표를 살펴보고, 인공지능까지 동원한다. 유튜브에는 시장을 이기는 비법을 알려 주겠다는 사람이 넘쳐난다. 비법을 알고 있는 사람과 비법을 팔고 있는 사람은 구분할 필요가 있지만 .. 2026. 10. 10.
은퇴자산 시뮬레이터 (제미나이 스파크, 몬테카를로) 얼마전 FIRE 에 대해 단순히 몇 억 모으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건 섣부르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https://kvasir21.tistory.com/314) , 내 나름대로 스프레드 시트를 이용해 몇가지 경우를 계산도 해봤다. 하지만 이렇게 은퇴 자산을 계산할 때 단순히 몇 억을 모으면 끝난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스프레드시트로 아무리 두들겨봐도 수익 순서 위험(Sequence of Returns Risk) 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수익순서위험이란, 은퇴 직후 초기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맞닥뜨리면 자산이 반토막 난 상태에서 생활비까지 계속 빠져나가기 때문에, 나중에 시장이 회복돼도 원금을 회복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이다. 즉, 은퇴하자마자 운이 나빠서 1~3년 차에 폭락장을 만나면 답이 없다는 말이다. .. 2026. 10. 9.
26년 9월 결산 한줄요약: 오랜만에 무한매수법이 수익을 견인 달러환율 : -0.7%S&P500 : -0.4%KOSPI200 : +2.1%BTC/KRW : +5.1%GOLD : -3.0%주식과 환율, 금 자산은 약간 빠지는 정도였지만 오랜만에 SOXL과 TQQQ 무한매수법이 수익실현해주면서 전체로 봐선 월수익률 1%를 달성했다. 급여통장에 굴러다니는 잉여 자금을 막연히 비상금으로 취급하던 관행을 바꾸기로 했다. 앞으로는 비상금 계좌를 철저히 분리하고, 정해진 타겟 금액만 현금성 자산으로 묶어둘 생각이다. 급여계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정거장일 뿐, 남은 돈은 지체 없이 투자 계좌로 밀어 넣는 식으로 바꾼다. 이번 달, 잔여 현금 1,500만 원을 분리해 수시형 원화 RP 계좌에 넣었다. 다음 달 500만 원을 추가 납입.. 2026. 10. 3.
똑똑한 투자자는 왜 더 완벽하게 속는가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을 읽다가 똑똑함과 현명함의 차이에 대한 내용을 보고 평소 내 생각과 유사한 부분이 있어 이 참에 내 생각을 정리해본다. 똑똑하다고 사기를 덜 당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떤 사기에는 똑똑한 사람이 더 깊이 빠질 수도 있다.의사, 대학교수, 변호사, 고위 관료처럼 높은 지식과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기획부동산, 다단계, 가짜 비상장 주식, 유사수신, 가상자산 사기 같은 일에 속아 큰돈을 잃었다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흔하다. 심지어 누가 봐도 조잡해 보이는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묻는다.“아니, 저렇게 똑똑한 사람이 어떻게 저런 사기에 당하지?” 그런데 질문을 조금 바꿔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저 사람이 똑똑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완벽하게 속은 것은 아닐.. 2026. 9. 27.
FIRE는 금융상품이 아니라 시간표의 문제: 내 돈은 언제부터 나를 먹여 살릴까 1. FIRE, 정말 3억이면 될까?최근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배당, 커버드콜, FIRE를 키워드로 한 콘텐츠도 덩달아 많아진 듯하다. 대표적인 것이 ‘30대에 커버드콜 3억으로 FIRE하기’ 같은 콘텐츠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이런 류의 주장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그렇다고 노동은 신성한 것이고 사람은 노동을 통해 자아실현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퇴직 후 심심해서 죽지 않으려면 할거리든 놀거리든 미리 충분히 준비해 놓아야 한다는 데에는 나도 동의한다. FIRE? 좋다. 나도 하고 싶다.다만 문제는 ‘몇 억 정도만 모아놓고 배당을 받으면 평생 먹고살 수 있다’는 식으로 너무 간단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커버드콜이냐, 배당성장이냐, 아니면 자가배당이냐는 결국 현금흐름.. 2026.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