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과 계엄령

국장보단 미장, 미장보단 코인이라는 추세에 발맞추어(?) 코인 관련 책을 좀 읽고 몇가지 전략에 대해 백테스트도 좀 해본 후 며칠전부터 소액으로 알트코인을 샀다.
우선 500만원을 투자해서 규모가 큰 알트코인 중 추세상태가 좋은 것들을 골라 지난 일요일에 매수했는데 이틀만에 대략 10% 이상 올라가는 걸 보면서 좋아하던 중...
어제 밤에 어떤 XXXXX 가 (좋아하는 욕을 대입해보자) 계엄을 시도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50%가 떨어졌다가 회복하는 그래프를 볼 수 있었다.

다행히 몇시간만에 거의 원래 값으로 복귀하긴 했는데... 문제는 내가 알트코인의 큰 변동이 무서워서 매수가 기준으로 20% 빠지면 매도하도록 손절설정을 해뒀다는 거다. 업비트에선 트레일링 스탑로스 기능을 지원하지 않다보니 그냥 매수가 기준으로 한번 설정해 뒀는데, 이게 거래 시작한 지 3일만에 바로 발동될 줄 몰랐다. 게다가 몇분만에 다시 회복하는 일이 생길 줄은 더더욱 몰랐고.

결국... 원금대비 8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속이 쓰리긴 하지만 좋은 공부가 되긴 했고, 조만간 정리해서 바이낸스로 이사가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이사를 결심한 이유는 세가지이다.
1. 바이낸스에선 트레일링 스탑로스 기능을 지원한다고 한다.
2. 국내 정치판이 또 어떻게 회까닥 돌아가 국내거래소를 가지고 놀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
3. 이번 같은 예상치 못한 사건이 생길 때 국내보다 규모가 큰 바이낸스가 변동이 작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