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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공포에 사라? 어떻게?

by 크바시르 2025. 9. 21.

 

1. 공포에 사라?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아라. 라는 말대로 하기가 쉽진 않다.

닷컴버블, 금융위기, 코로나와 최근인 25년 4월 트럼프가 관세정책을 발표했을 때처럼 전세계적인 공포가 닥쳐올 때 여유자금으로 투자해 회복 시 큰 수익을 달성하는 건 말이 쉽지 실제로 행동하긴 어렵다.

 

Feer&Greed 지수을 그려보니 생각보다 변동이 너무 심하다. 내가 원하는 건 수년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위기, 폭락장을 기회로 삼고 싶은 건데 FnD는 1년에도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해서 기준으로 삼긴 어려워보인다.

Feer&Greed Index, 출처: finhacker.cz

 

그럼 변동성 VIX 지수는 어떨까? 

일차적인 느낌으론 큰 위기 시점을 잘 표현해주는 듯 하다. 

VIX 지수

그런데 단순히 VIX가 특정 기준치를 넘어가면 매수하는 건 내키지 않는다. VIX가 폭등하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것까지 나타낸다 하더라도 문제는 주식폭락 후 회복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거다. 코로나처럼 몇개월, 혹은 1년정도만에 회복한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겠지만 닷컴버블처럼 수년동안 바닥에서 헤매게 되는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니까. 난 가능하면 1년 정도에 가시적인 수익을 내는 걸 원한다. 그럼 VIX가 고점에서 저점으로 회복하는, 즉 하향돌파하는 걸 기준으로 삼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텐데, 대충 백테스트 비스무리하게 해봤을 때 내가 원하는 정도로 깔끔한 성과는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네이버카페에서 덧글 중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간단하게 고점대비 30% 떨어지면 분할매수 하는 전략이다. VIX를 기준으로 삼건 Drawdown을 기준으로 삼건 큰 차이는 없을 거란 예상이 들지만 Drawdown은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보여 마음이 동했다. 단, 30%라는 기준은 한번 검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락했다는 가정하에 매수에 들어가는 거니 변동성이 큰 종목을 선택하되 SOXL 같은 섹터ETF는 어찌 될지 모르니 QQQ나 S&P500의 레버리지 상품을 기준으로 하자. 여기선 TQQQ를 골라보겠다.

 

2. 주가데이터 정리

그런데 TQQQ는 2010에 출시되어 15년 정도의 데이터만 있다. 15년이면 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내가 궁금한 건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급락장에 대한 백테스트다 보니 좀 더 긴 기간을 검토하고 싶었다. 그래서 QQQ 주가의 일일변동성을 3배(정확힌 2.9배) 확대해 TQQQ와 비슷할 거로 예상되는 QQQx3을 만들었다. 2010년부터 두가지를 비교해보면 제법 비슷해 보이니 이전 데이터로 TQQQ대신 QQQx3를 사용되도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TQQQ와 가상의 QQQx3 비교, log scale

 

3. DD 매수기준 비교

이제 노가다의 시간이다.

일단 너무 복잡해지는 걸 피하기 위해 몇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1. 매도시점은 패스 : 목표수익률을 얼마로 잡을지, 아니면 보유기간을 잡을지 등에 따라 경우가 너무 많아지니 매수하는 시점만 찾는걸로 제한
  2. 최근 1년 기준 Drawdown : Drawdown 계산은 최고점이 아니라 최근 1년 동안의 전고점을 기준으로. 
  3. 기준DD 하향돌파 시 매수

그럼 여기서 변수는 DD기준값 하나만 바꿔보면서 비교하게 된다. 우선 위에서 언급된 -30%를 시작으로 -40%, -50%까지 비교해보자. 아래 그래프에서 파란색은 log scale로 표현된 QQQx3 주가추이이고 빨간색 선이 표시된 시점이 주가가 크게 하락해 매수하라는 신호가 발생한 시점이다. 확실히 DD기준을 -30%에서 -50%로 바꾸면 매수타이밍도 보수적으로 되는 게 드러난다. 

단, 닷텀버블 시기엔 QQQx3가 99% 가까지 빠져버리는 바람에 답이 없다. 분할매수를 하지 않았다면 10년 이상 지옥같은 괴로움을 격었을 것이다. 분할매수와 손절은 기본으로 가져가자. 

  1. DD -30% : 대략 1년에 1번, 혹은 그 이상 매수타이밍 발생
  2. DD -40% : 1~2년에 1번 정도 매수타이밍 발생
  3. DD -50% : 위기로 유명한 시점에 매수타이밍을 보인다.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2019년초, 코로나19, 2022년 하락장, 2025년4월 관세쇼크 시점에 딱 빨간 선이 그려져 있다.

DD기준 -30%
DD기준 -40%
DD기준 -50%

 

4. 결론

여기서 내가 원하는 전략은 위기가 닥쳐 대부분의 자산이 크게 하락할 때 TQQQ를 저가에 사서 회복하면 수익실현하는 것으로 다른 자산의 손실을 헤징하려는 목적이 크다. 위의 결과들을 들여다볼 때, -30%나 -40%를 기준으로 해서 DD가 하향돌파하면 분할매수를 시작하는게 무난해보인다. -30%는 너무 자주 발생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했듯이 이 기준은 분할매수를 시작하는 시점일 뿐이니 30%하락 후 다시 회복하면 매수량도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