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공포에 사라?
공포에 사고 탐욕에 팔아라. 라는 말대로 하기가 쉽진 않다.
닷컴버블, 금융위기, 코로나와 최근인 25년 4월 트럼프가 관세정책을 발표했을 때처럼 전세계적인 공포가 닥쳐올 때 여유자금으로 투자해 회복 시 큰 수익을 달성하는 건 말이 쉽지 실제로 행동하긴 어렵다.
Feer&Greed 지수을 그려보니 생각보다 변동이 너무 심하다. 내가 원하는 건 수년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위기, 폭락장을 기회로 삼고 싶은 건데 FnD는 1년에도 몇 번이나 왔다갔다 해서 기준으로 삼긴 어려워보인다.

그럼 변동성 VIX 지수는 어떨까?
일차적인 느낌으론 큰 위기 시점을 잘 표현해주는 듯 하다.

그런데 단순히 VIX가 특정 기준치를 넘어가면 매수하는 건 내키지 않는다. VIX가 폭등하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것까지 나타낸다 하더라도 문제는 주식폭락 후 회복이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거다. 코로나처럼 몇개월, 혹은 1년정도만에 회복한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오겠지만 닷컴버블처럼 수년동안 바닥에서 헤매게 되는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니까. 난 가능하면 1년 정도에 가시적인 수익을 내는 걸 원한다. 그럼 VIX가 고점에서 저점으로 회복하는, 즉 하향돌파하는 걸 기준으로 삼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텐데, 대충 백테스트 비스무리하게 해봤을 때 내가 원하는 정도로 깔끔한 성과는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네이버카페에서 덧글 중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간단하게 고점대비 30% 떨어지면 분할매수 하는 전략이다. VIX를 기준으로 삼건 Drawdown을 기준으로 삼건 큰 차이는 없을 거란 예상이 들지만 Drawdown은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보여 마음이 동했다. 단, 30%라는 기준은 한번 검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락했다는 가정하에 매수에 들어가는 거니 변동성이 큰 종목을 선택하되 SOXL 같은 섹터ETF는 어찌 될지 모르니 QQQ나 S&P500의 레버리지 상품을 기준으로 하자. 여기선 TQQQ를 골라보겠다.

2. 주가데이터 정리
그런데 TQQQ는 2010에 출시되어 15년 정도의 데이터만 있다. 15년이면 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내가 궁금한 건 아주 드물게 발생하는 급락장에 대한 백테스트다 보니 좀 더 긴 기간을 검토하고 싶었다. 그래서 QQQ 주가의 일일변동성을 3배(정확힌 2.9배) 확대해 TQQQ와 비슷할 거로 예상되는 QQQx3을 만들었다. 2010년부터 두가지를 비교해보면 제법 비슷해 보이니 이전 데이터로 TQQQ대신 QQQx3를 사용되도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3. DD 매수기준 비교
이제 노가다의 시간이다.
일단 너무 복잡해지는 걸 피하기 위해 몇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 매도시점은 패스 : 목표수익률을 얼마로 잡을지, 아니면 보유기간을 잡을지 등에 따라 경우가 너무 많아지니 매수하는 시점만 찾는걸로 제한
- 최근 1년 기준 Drawdown : Drawdown 계산은 최고점이 아니라 최근 1년 동안의 전고점을 기준으로.
- 기준DD 하향돌파 시 매수
그럼 여기서 변수는 DD기준값 하나만 바꿔보면서 비교하게 된다. 우선 위에서 언급된 -30%를 시작으로 -40%, -50%까지 비교해보자. 아래 그래프에서 파란색은 log scale로 표현된 QQQx3 주가추이이고 빨간색 선이 표시된 시점이 주가가 크게 하락해 매수하라는 신호가 발생한 시점이다. 확실히 DD기준을 -30%에서 -50%로 바꾸면 매수타이밍도 보수적으로 되는 게 드러난다.
단, 닷텀버블 시기엔 QQQx3가 99% 가까지 빠져버리는 바람에 답이 없다. 분할매수를 하지 않았다면 10년 이상 지옥같은 괴로움을 격었을 것이다. 분할매수와 손절은 기본으로 가져가자.
- DD -30% : 대략 1년에 1번, 혹은 그 이상 매수타이밍 발생
- DD -40% : 1~2년에 1번 정도 매수타이밍 발생
- DD -50% : 위기로 유명한 시점에 매수타이밍을 보인다.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2019년초, 코로나19, 2022년 하락장, 2025년4월 관세쇼크 시점에 딱 빨간 선이 그려져 있다.



4. 결론
여기서 내가 원하는 전략은 위기가 닥쳐 대부분의 자산이 크게 하락할 때 TQQQ를 저가에 사서 회복하면 수익실현하는 것으로 다른 자산의 손실을 헤징하려는 목적이 크다. 위의 결과들을 들여다볼 때, -30%나 -40%를 기준으로 해서 DD가 하향돌파하면 분할매수를 시작하는게 무난해보인다. -30%는 너무 자주 발생하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말했듯이 이 기준은 분할매수를 시작하는 시점일 뿐이니 30%하락 후 다시 회복하면 매수량도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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