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직투계좌 중 하나를 활용해, 비교적 크지 않은 규모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산업 분야들을 모아 자산 풀을 구성했다. 이 자산 풀을 기반으로 듀얼모멘텀 전략을 적용하고, 매달 약 3개 자산을 선정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록을 살펴보면 운용 기간은 약 10개월 정도다. 작년 시장 환경은 이른바 Everything Rally에 가까웠다. 뭘 사도 오르던 장이었다. 그 결과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은 편이다. 전략의 우수성 때문인지, 시장 덕분인지는 굳이 지금 구분하지 않는다. 둘 다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새해를 맞아 계좌들을 차분히 점검해 보니 몇 가지 불편한 지점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선정한 자산 풀, 혹은 그 기반이 되는 산업 분류 자체가 중복되거나 일관성이 떨어져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다. 처음엔 명확해 보였던 기준이,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흐려진 느낌이다.
현재 구성된 산업 분야 자산 풀을 다시 들여다보면 그 문제가 더 분명해진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및 전기차에 투자하는 DRIV ETF와 리튬 배터리에 투자하는 LIT ETF는 일정 부분 겹친다. 전기차 밸류체인이라는 큰 틀에서는 같은 이야기를 다른 각도에서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더해 LIT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 지나치게 민감한 성향도 있다. 산업 성장에 베팅하는 것인지, 원자재 사이클에 올라타는 것인지 경계가 다소 모호하다.
또 다른 사례로는 최근 시장에서 화제가 된 비만 치료제 관련 자산, OZEM이 있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자체는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 다만 몇 달간 실제로 투자해보니 유동성이 낮아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잦았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자산 풀의 규모다. 현재 16개라는 숫자가 체감상 너무 많다. 처음 이 전략을 시작했을 때는 이렇게까지 크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 보이는 산업, 유망해 보이는 테마를 하나둘 추가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말하자면 전략적 확장이 아니라, 취향의 누적에 가깝다.
이제는 다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성장 가능성이라는 추상적인 기준만으로 자산을 늘리기보다는, 중복을 줄이고 역할이 명확한 산업들만 남기는 쪽이 합리적이다. 듀얼모멘텀 전략은 선택의 자동화를 돕는 도구다. 자산 풀까지 자동으로 정제해주지는 않는다. 그 부분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다. 아쉽지만, 그리고 귀찮지만 말이다.
검색과 챗GPT, 제미니를 귀찮게 해가며 정리한 결과 현재 자산 풀에 대해 아래와 같이 평가했다.
| 산업분야 | ETF | 변동사항 |
| 메타버스 | METV | 너무 지엽적이라 AI 및 반도체로 대체 |
| AI / 로봇 | BOTZ | 피지컬 AI에 집중하기 위해 휴머노이드와 반도체로 대체 |
| 양자컴퓨팅 | QTUM | 유지 |
| 원자력(SMR) | NUKZ | 유지 |
| 전기차 | DRIV | 유지 |
| 비만치료 | OZEM | 유동성 부족해 제외 |
| 비상장혁신 | XOVR | 유지 |
| 수소 | HYDR | 유동성 부족해 제외 |
| 2차전지 | LIT | DRIV와 일부 중복되며 원자재에 민감해 제외 |
| Silver | SLV | 유지 |
| 리츠 | VNQ | 유지 |
| 중국 테크산업 | CQQQ | 유지 |
| 태양광 | TAN | 수소HYDR 대신 추가한 ICLN과 중복되어 제외 |
| 방산 | SHLD | 유지 |
| 미국금융 | VFH | 대형금융사 위주인 XLF로 대 |
| 휴머노이드 | HUMN | 유지 |
위 평가 내용을 바탕으로 수정한 자산 풀은 다음과 같다. 16개 후보를 12개로 줄였다.
| 산업분야 | ETF 티커 | 선정사 |
| AI&반도체 | SMH | AI 인프라의 핵심인 하드웨어 집중도 높음 |
| 휴머노이드 | HUMN | 순수 휴머노이드 밸류체인 타겟팅 |
| SMR(원자력) | NUKZ | SMR 기술 및 원자력 인프라 전문 |
| 양자컴퓨팅 | QTUM | 양자 컴퓨팅 및 머신러닝 관련주 |
| 우주/방산 | SHLD | 전통 방산보다 첨단 국방 기술 비중 높음 |
| 비상장혁신 | XOVR | SpaceX를 포함해 상장시장에서 구할 수 없는 '희귀자산' |
| 재생에너지 | ICLN | 태양광, 풍력 등 수소 포함 종합 에너지 |
| 전기차 | DRIV | 자율주행 및 부품 밸류체인 포함 |
| 은 (Silver) | SLV | 인플레이션 및 산업용 수요 헤지 |
| 리츠 (REITs) | VNQ | 글로벌 고금리 환경의 지표 자산 |
| 금융 섹터 | XLF | 금리 사이클에 따른 방어적 성격 |
| 현금 (Cash) | BIL | 안전장치 |
매월 투자할 자산과 해당자산의 투자비중은 듀얼모멘텀 컨셉을 사용하되 내가 선호하는 평균모멘텀스코어(AMS)를 이용한다. AMS를 선호하는 이유는 0 아니면 1을 선택하는 듀얼모멘텀보다 AMS가 좀 더 완만하기 때문이다.
- 각 자산후보 별로 12개월 평균모멘텀스코어(AMS) 계산
- 상위종목의 AMS가 동일할 경우 최근 6개월(혹은 3개월) 수익률 높은 순으로 3개 선택
- 최종선정 3개에 대해 AMS 만큼 비중 할당 (예: AMS=0.8이면 33%*0.8=26%)
- 잔여자산은 현금으로 보유
- 상위종목의 AMS가 0.25(혹은 0.5) 미만이면 강한 하락추세로 간주,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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