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평균모멘텀스코어를 이용한 자산배분전략 (systrader79) (수정) 본문
자산 비중을 어떻게 잡고 필요시 얼마나 변경할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찾다가 systrader79 님의 블로그를 발견하고 며칠동안 열심히 읽어보았다.
그중 제일 관심이 가는 내용인 평균모멘텀스코어를 이용한 비중조절방법에 대해 정리해본다.
systrader79님의 평균모멘텀스코어에 대한 내용은 링크를 참조.
동적자산배분에서 항상 등장하는 용어가 모멘텀이다. 보통 많이 사용하는 모멘텀으로 절대모멘텀과 상대모멘텀이 있다. 절대모멘텀은 지금 이 자산이 상승추세인지 하락추세인지 판단하는 것이고(예: 이동평균선보다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상대모멘텀은 다른 자산과 비교해 이 자산이 더 많이 상승했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기존 문헌들에서 사용하는 모멘텀은 과거대비 10% 올랐으면 0.1, 20% 올랐으면 0.2와 같은 식으로 가격 자체를 계산에 반영한다. 그런데 systrader79님가 제시하는 평균모멘텀스코어는 이와 달리 현재가격을 기준으로 1개월전 가격, 2개월전 가격, ... 12개월전 가격을 각각 비교해 현재가격이 높으면 1점, 낮으면 0점을 부여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식의 최근 1년간 월별 수익률 12개를 뽑았는데 그 중 수익이 난 경우(개월)가 8개였다면 평균모멘텀스코어(Average Momentum Score, 앞으론 간단히 AMS로 쓰자)는 8/12가 된다. 그럼 이렇게 생각하는거다.
지난 12달을 보니 12번 중 8번은 상승했네?
이번에 베팅하면 이길 확률이 8/12겠네?
그래서 이번달엔 A 주식은 투자자산의 100%가 아니라 67%(=8/12)만큼 투자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당연하지만 지난 12달 동안 계속 하락하고 한번도 수익이 난 달이 없다면 투자비율은 0/12 = 0%가 되어 이번엔 투자하지 않는다.
그럼 주식 1개 종목이 아니라 2개 이상의 자산을 다루는 정적자산배분전략에 이를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
각각의 자산에 대해 AMS를 구한 후 미리 정해둔 자산별 고정비율에 AMS를 곱한 값을 투자비율로 정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보유하면 된다.
유명한 주식60/채권40 전략에 이를 적용한다고 생각해보자.
주식의 AMS가 0.8이고 채권의 AMS는 0.5가 나왔다면 주식에 48%(=60%*0.8), 채권에 20%(=40%*0.5)에 투자하고 나머지 32%는 현금으로 보유하면 된다. 깔끔하다.
만일 주식종목이 1개가 아니라 N개라면 주식 전체 AMS를 구한 후 각 종목을 1/N으로 배분하거나, 주식군 내에서 상대모멘텀을 적용해 상위 몇개종목에 선택투자하는 방법이 가능하다.
이 전략이 내 마음에 든 이유는 일반적인 정적자산배분에 약간의 모멘텀에 기반한 비중조절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정적자산배분에 동적자산배분을 약간 양념으로 넣어준다고나 할까? 기본적으로 동적자산배분전략이 좀 더 내 취향에 맞긴 한데 그래도 모든 계좌에 대해 동적자산배분을 적용하는 것은 피하고 싶고, 하지만 정적자산배분을 그대로 사용하자니 경기침체 시 대응방안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마음에 안들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딱 내 마음에 들었다.
이 방법에 따르면 만일 주식과 채권이 모두 하락하는 경우에도 매달 점차적으로 주식과 채권 모두의 비중을 줄여나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systrader79님은 좀더 공격적인 방법으로 주식과 채권 각각의 AMS의 평균(Average AMS?)가 0.3이하로 떨어지면 일시적으로 인버스 상품을 매수해 하락장에서 수익을 노려보는 것도 언급하고 있는데 난 연금계좌에 적용할 거라 인버스는 가뿐하게 패스.
마음에 드는 전략을 찾았으면 백테스트를 해보는게 순리겠지.
일단 기본인 주식(S&P500)과 채권(미국채10년물) 을 60:40으로 가져가는 포트폴리오에 대해 계산해보자.
분석기간은 1983년~2024년이고 현금보유 시 연이율은 1.5%로 가정했다. 월간 데이터를 이용한 거라 정량적인 값은 실제 실적과 좀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전략간의 상대적인 비교에는 충분하리라 본다.
위 그래프에서 고정비율은 고전적인 주식/채권 = 60/40 포트폴리오이고 붉은색인 평균모멘텀이 60/40에 AMS를 적용한 포트폴리오의 결과이다.
S&P500 | 미국채10년물 | 60/40 고정비율 | 60/40 AMS | |
CAGR | 8.9% | 0.8% | 5.9% | 4.7% |
변동성 | 15.1% | 6.8% | 9.6% | 5.7% |
MDD | -53% | -24% | -33% | -14% |
샤프지수 | 0.49 | -0.11 | 0.46 | 0.57 |
수익률만 보면 당연히 S&P500 몰빵이 가장 높지만 변동성과 MDD (-53%!) 측면에서 야수의 심장을 가지지 않고서야 함부로 써먹기 힘들어보인다.
기존의 60/40 고정비율 전략 대비 AMS를 적용하면 수익률이 5.9%에서 4.7%로 1.2% 약간 감소하지만 변동성은 9.6%에서 5.7%로, MDD는 -33%에서 -14%로 크게 감소하고 결국 샤프지수는 상당히 증가하는 걸 볼 수 있다.
참고로 분석기간인 약 40년동안 평균적으로 주식은 35%, 채권은 21%, 현금은 41%를 보유했던 걸로 나왔다.
현금비중이 높아보이는데 이를 좀 조정할 수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어 고민하다 내 마음대로 비율을 조정하는 방법을 도입해봤는데 이건 다음에 다시 정리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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