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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효율적 경계선을 이용한 나스닥 & 다우존스 포트폴리오 검토

크바시르 2024. 9. 4. 20:42

이제 Effcient Frontier 계산기를 만들었으니 이걸 써먹어봐야겠다.
 
첫 시작은 나스닥과 다우존스로 구성되는 포트폴리오로 잡아보았다. 이렇게 시작한 이유는 나스닥과 다우존스 2개만의 자산을 이용해 다우존스로 안정적인 배당성장을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나스닥의 고수익을 추가하는 전략이 제법 유명하기 때문이다(무위험 수익률은 1.5%로 가정했다).

1) 나스닥 / 다우존스

QQQ/DIA 포트폴리오의 효율적 경계선
QQQ/DIA 포트폴리오 비중별 성과

 
보통 안정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보통 QQQ 30 / SCHD 70 이나 QQQ 20 / SCHD 80 정도의 비중을 많이들 추천한다. 나 역시 일부 계좌에서 이 포트폴리오를 사용하고 있다. 이제 과연 이 구성이 어떤 실적을 보이는지 한번 계산해보자.
 
보통 나스닥은 QQQ ETF를, 다우존스 하면  SCHD를 떠올리지만 SCHD는 최근인 2011년에 출시해 그보다 오래된 DIA를 대신 사용했다. 분석기간은 2002년부터 현재('24.8.)까지이다. 앞에서 설명했던 자본시장선을 고려해서 계산결과를 보면 의외의 결론이 나온다. 샤프지수를 최대로 만들기 위해선 QQQ에만 100% 투자하는 게 최선이네?
QQQ에 100% 투자하면 변동성이 높긴 하지만 샤프지수가 0.74인 반면, QQQ 20 / DIA 80 비율로 투자하면 변동성은 낮아지지만 수익률은 더 낮아져 샤프지수가 0.61로 감소한다. 닷컴버블 이후 회복시기부터 나스닥이 그야말로 킹왕짱으로 상승한게 확연히 드러난다. 반대로 수익성을 버리고 변동성을 최소로 하려면 다우존스에만 투자하는 게 답이다.

이제 이 자산구성을 기본값으로 두고 다른 포트폴리오와 비교해보자. 일단 앞으로도 기술주의 상승을 믿는다고 가정하고 나스닥에 투자하는 전략은 유지하면서 최대한 간단히 나스닥/현금이나 나스닥/채권 포트폴리오를 비교해보자.

2) 나스닥 / 현금

만일 QQQ에 100% 투자하기는 두렵고, 다우존스도 일단 주식이다보니 완전히 성격이 다른 자산에 분산투자하길 원할 수 있다. 이 경우, 현금성자산(단기국채, CD금리상품 등)의 비중을 추가하면 자본시장선을 따라 수익률과 변동성을 선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QQQ 7 / SHY 3 비율로 투자하면 수익률은 12.8%로 QQQ 2/ DIA 8의 경우와  거의 동일하지만 변동성은 약 3%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QQQ/SHY 포트폴리오 비중별 성과

3) 나스닥 / 중기국채

이번엔 주식과 상관성이 낮은 대표자산인 채권을 포함해보자. QQQ와 IEF(미국중기채권) 을 자산으로 넣고 마찬가지로 계산한 결과를 QQQ/SCHD와 비교해보면 QQQ 65 / IEF 35 비율로 투자하면 QQQ 20 / DIA 80의 경우보다 수익률은 12.8%로 거의 동일하지만 변동성은 약 5% 정도를 줄일 수 있다.

QQQ/IEF 포트폴리오의 효율적 경계선
QQQ/IEF 포트폴리오 비중별 성과

 

4) 결론

위의 3가지 포트폴리오에 대해 동일한 수익률CAGR에 대해 변동성과 샤프지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CAGR 변동성 샤프지수
QQQ 20 / DIA 80 12.7% 18.4% 0.61
QQQ 70 / SHY 30 12.8% 15.3% 0.74
QQQ 65 / IEF 35 12.8% 13.9% 0.81


이 결과만 보면 QQQ 중심으로 하면서 중기미국채를 적당히 섞어주는 게 제일 좋으며 다우존스는 영 좋지 않은 투자자산이라는 말이 된다.
물론 2000년 이후로 다우존스는 힘을 별로 쓰지 못했고 나스닥은 훨훨 날아다녔음은 감안해야 하는데... 그럼 앞으로는 이제 나스닥은 슬슬 힘이 빠지고 다우존스가 다시 좋아질까라고 물으면 나도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여러사람들이 선호하는 QQQ 2 / SCHD 8 이 정말 우수한 전략인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QQQ 2 /SCHD 8 포트폴리오가 나쁜 건 아닐거다. 여러사람이 백테스트도 했고, 실제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는 건 실적도 나쁘지 않다는 걸 의미할테니까.
하지만 일단 이렇게 직접 계산결과를 본 다음엔 남들이 좋다고 해서 QQQ2/SCHD8을 투자전략으로 삼아 오랬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만일 이 계산결과에서 QQQ2/SCHD8이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면 그야말로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고 유지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글쎄...?
물론 이대로 QQQ/IEF를 그대로 투자전략으로 선택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90년대 말 닷컴버블처럼 지금의 AI기술에 대한 버블이 꽝! 하고 터지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분산효과를 위해 자산 종류를 좀 더 다양하게 추가하면서 좀 더 비교해볼 생각이다.

 

1줄 요약 : 2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을 그냥 외우고 사용하는 것과, 근의 공식을 직접 유도해보고 그 과정을 이해한 사람은 다를 수밖에 없다.

추가) 2000년도 닷컴버블 시기에 나스닥 폭락장을 고려하면 결과가 달라지진 않을까 싶어 기간을 1985년9월부터 현재까지로 늘려서 다시 계산해봤다. QQQ 대신 나스닥100지수로, DIA 대신 다우존스지수를 직접 이용했다.
그런데 의외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닷컴버블 시기가 포함되었어도 나스닥에 80% 정도 투자하는 것이 샤프지수는 최대로 나왔다.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