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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책리뷰] 서른 살 백만장자 본문

경제공부

[책리뷰] 서른 살 백만장자

크바시르 2024. 3. 2. 06:20
 

서른 살 백만장자

전 세계 경제력 하위 1%에 속했던 가난한 중국 시골소녀가 서른 살에 상위 1%에 속하는 백만장자가 되어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 부자들의 성공 과정을 추적하고 마침내 ‘마법의 4%’를 발견한

www.aladin.co.kr

처음 '서른 살 백만장자'라는 책 제목을 봤을 땐 바로 손이 가진 않았다. 보나마나 저자가 젊은 시절 어떻게 일확천금을 했는지 보여주는 내용이겠거니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다. 

이 책은 흔히들 부자라고 하면 떠올리는 천재들. 그러니 일론 머스크 같은 사업가나 워렌 버핏 같은 투자자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자피 그런 천재들은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살고 있으니 따라할 수도 없고 따라갈 필요도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럼 어떻게 돈을 모아가야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이왕이면 빨리 은퇴해서 즐길 수 있으면 더 좋고!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해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것도 '노오오력하면 됩니다!' 같은 정성적인 말이 아니라 수치로 계산을 해가면서.

어찌 보면 제목을 잘못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백만장자라고 하면 엄청난 부자를 떠올리는데 사실 이 책에선 그렇게 엄청난 부자가 되지 않아도 충분히 은퇴하고 여유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너도 할 수 있어! 서른 살 은퇴하기' 이정도였으면 어떨까나. 

  
초반부에선 저자가 어린 시절 얼마나 고생하며 살았는지, 그리고 FIRE족이 되기까지의 개인적인 성장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사람에겐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겐 굳이 읽지 않아도 무방한 내용이겠지만 소설 읽듯이 술술 넘어갈 수 있으니 부담없이 워밍업 하는 기분으로 읽어보자.
본격적인 내용은 8장부터 시작한다.


8장. 큰돈을 들여 집을 사는 것보다 월세로 살면서 그 돈으로 투자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집을 살 때 필요한 대출금리와 기회비용을 잘 계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미국과 한국 부동산 시장의 차이는 고려해야 하니 쉽게 판단하긴 어려운 문제다.

10~11장. 지수추종ETF를 이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한다.
웬만한 투자고수가 아니라면 수수료도 낮고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는 인덱스펀드나 ETF로 투자하는 게 유리히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선택하고 각 항목에 해당하는 ETF를 가져가며 리밸런싱하는 것이 좋다.

12~13장. 조세회피와 과세이연을 최대한 활용하자.
책 내용은 캐나다 실정에 맞게 설명되어 있어 한국과는 다른점이 많으니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인 세금은 아낄 수 있으면 최대한 아낀다는 것에만 집중하면 되겠다. 한국의 경우 연금저축과 IRP, ISA 계좌 등의 특징과 혜택을 충분히 이해한 후 최대한 활용하자. 계좌별로 세금 특징을 이해하고 투자자산을 적절히 배치하자. 또한 매년 세율구간을 파악해 적절한 자본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만큼 etf를 매도하고 바로 재매수하는 것은 좋은 팁이 될 수 있겠다.

14장. 4% 법칙을 기억하자.
4% 법칙은 매년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4%만 생활비로 쓸 경우, 은퇴한 뒤 30년 동안 모아둔 돈을 고갈시키지 않을 확률이 95%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여기서 은퇴 시점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입이 아니라 저축률이다.

15장. 캐시 쿠션과 일드 실드 
4% 법칙을 따라도 돈이 바닥나는 5%에 들어갈 확률은 여전히 남아 있다. '수익률 순서의 위험'이라는 현상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캐시 쿠션과 일드 실드를 활용해야 한다.
- 캐시 쿠션: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를 처분해야 하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저축계좌에 보유해둔 예비 펀드.
- 일드 실드: ETF에서 나오는 배당금과 이자의 조합.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도 현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일드 실드를 늘릴 수 있는 고수익 자산은 다음 몇가지 종류가 있다.
- 우선주
- 부동산 투자신탁(리츠)
- 회사채 ~ 배당주
캐시 쿠션의 크기는 다음 공식으로 결정한다.
- 캐시 쿠션=(연간 지출액-연간 수익금) X햇수

16장. 세계 여행을 이용한 비용절감
동유럽이나 동남아 시아처럼 물가가 저렴한 나라에 체류한다면 여행 비용을 알뜰하게 설계할 수 있다.
 - 여행 해킹: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항공 마일리지를 쌓는다.
 - 에어비앤비: 호텔보다 훨씬 저렴할 뿐 아니라, 주방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직접 해 먹으며 현지인처럼 생활할 수 있다.
 - 반드시 여행보험에 가입하라.

17장. 은퇴 후 포트폴리오 관리
• 은퇴 후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려면 돈을 세 개의 버킷에 나눠 담아야 한다.
- 포트폴리오: 여기에는 생계비를 조달할 투자 포트폴리오가 담긴다.
- 당해 연도 지출: 여기에는 그해에 쓸 현금이 담긴다.
- 캐시 쿠션: 여기에는 저축계좌에 있는 예비비가 담긴다.
• 매해가 시작될 때, 당해 연도 버킷에 자금을 확보한다.
- 첫째, 일드 실드에서 발생한 현금을 이전한다.
- 포트폴리오에서 이득이 발생했으면, ETF의 일부를 매도하여 차액을 보충 한다.
- 포트폴리오에 손실이 발생했으면, 캐시 쿠션을 동원하여 차액을 보충한다.
-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 캐시 쿠션의 부족분을 채워 넣는다.
• 하락장이 장기화될 때를 대비해 백업플랜을 다양하게 확보해 둔다.
- 백업플랜 1: 일드 실드를 활용한다.
- 백업플랜 2: 캐시 쿠션을 활용한다.
- 백업플랜 3: 지리적 차익을 이용해 생활비를 줄인다.
- 백업플랜 4: 부업을 시작한다.
- 백업플랜 5: 경력을 이용해 다시 아르바이트를 한다.
• 매년 현재의 자산과 예상 지출액을 파이어칼크에 대입함으로써 조기은 퇴의 전반적인 건전성을 파악한다(끊임없는 재은퇴).
- 이를 통해 해마다 30년 은퇴 시나리오를 새로 만들 수 있으므로 트리 니티 연구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19장. 자녀양육비용
이게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였는데... 캐나다와 한국의 실정이 너무나 다르고 한국 내에서도 교육비에 대한 상황은 개개인별로 너무나 다르니 뭐라 말하기 어렵다. 단, 몇십년 전처럼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만큼 자녀교육비에 노후자금을 쏟아부어버리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부록에 있는 엑셀테이블들도 평소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 양식과 비슷한 점도 많이 보여 상당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