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ISA계좌 전략비교 : 3년주기 vs 장기투자 본문
자주 가는 카페에 올라온 글 중 ISA 계좌에서 나스닥100 2배 레버지리 상품 위주로 장기투자를 한다는 이야기를 읽었다. 지금까지 내 기준엔 당연히 3년주기로 해지 후 개설을 반복하며 ISA의 특징인 비과세/분리과세 를 최대한 자주 이용하는 게 효과적이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내용이라 두가지 전략을 실제로 계산해 비교해보았다.
ISA를 해지하지 않고 장기투자할 경우와 3년주기로 리셋하고 연금계좌로 이전하는 각각의 경우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ISA 장기투자 : 최종적으로 해지할때 한번에 세금을 내고(과세이연), 수익 200만원까지는 비과세이고, 200만원 초과이익이 아무리 커도 과세표준이 커지지 않고 9.9% 분리과세됨
2) ISA 3년주기 리셋 : 매 3년마다 비과세한도 200만원 혜택을 여러번 이용할 수 있음.
단적으로 한가지 예를 들어 계산해보자.
- 가정1 : ISA계좌 연20% 수익률 (나스닥100 2배레버리지 상품이 대박났다고 치자)
- 가정2 : 연금계좌 이전 후 연 10% 수익률
- 투자기간 : 12년 (3년주기 4번 반복)
- 투자금 : 매년 초 ISA계좌에 1000만원 납입
- ISA 비과세혜택은 200만원이 아닌 500만원으로 산정 (조만간 변경되지 않을까 싶어서)
1) ISA 장기투자 : 최종금액 44,000만원
- 12년 후 납입원금 12,000만원에 수익금 35,500만원으로 총 47,500만원
- 해지 시 수익 35,500만원에 의한 세금은 500만원 비과세하고 나머지에 대해 9.9% 분리과세하면 약 3,500만원 ( (35500-500) * 9.9% )
- 47,500 - 3,500 = 44,000만원
2) ISA 3년주기 리셋 : 최종금액 약 27,900만원
- 1주기(3년)마다 납입원금 3,000만원에 수익금 1,368만원 발생
- ISA 해지 시 수익 1,370만원의 세금은 (1370-500) * 9.9% = 86만원
- 3년마다 ISA에서 연금계좌로 세후 4,368만원 이전
- 이전된 돈은 남은기간 동안 연금계좌에서 연10% 수익률로 운영
- 12년 후 : 4주기째 ISA해지금액 4,368만원 + 연금계좌 약23,500만원
이 경우 ISA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12년간 장기로 계속 굴리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ISA에서 연20%수익이 현실적으로 너무 과다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으니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다양한 수익률에 대해 반복계산을 해보았다.
X축은 ISA 연수익률이고 Y축은 [ISA 12년 장기투자 후 최종자산] 에서 [ISA 3년주기 리셋 후 연금운영한 최종자산] 의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Y값이 크면 ISA를 해지하지 않고 장기투자한 경우가 유리하다는 의미다.
당연하지만 ISA수익률과 연금수익률이 비슷한 수준이면 두경우 모두 별 차이는 없다. 엄밀하게는 두 수익률이 같을 경우, ISA를 3년주기로 리셋해 비과세혜택을 최대한 뽑아먹는게 약간 더 유리하다. 그런데 ISA수익률이 연금수익률보다 커지기 시작하면 그 결과는 급격히 벌어진다.
위에서 계산한 대로 두 계좌의 수익률 차이가 10%인 경우 수익금의 차이는 납입원금의 100%이상에 달하고, 수익률 차이가 4%만 되어도(연금수익률6%, ISA수익률10%) 수익금은 원금의 30% 수준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론
ISA 계좌의 비과세 및 분리과세 혜택이 좋긴 하지만 그 외에도 해지시까지 세금이 이연되고 순이익 통산된다는 점 역시 매우 큰 장점이다. ISA 계좌를 연금계좌보다 공격적으로 운영해 (개별주식, 레버리지상품 등)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면 아예 해지하지 않고 장기투자하는 것이 최종 수익금을 훨씬 크게 가져갈 수도 있다. 복리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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