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연금계좌에서 미국단기채권에 투자하려면? : 파킹형ETF 비교 본문
최근 연금계좌(연금저축, IRP 포함)의 포트폴리오 중 중기채권, 정확히는 미국채10년ETF의 비중을 줄이고 대신 단기채권 비중을 늘리고 있다. 미국채권 자산으로 장기채와 중기채를 비슷한 비율로 보유하고 있었는데 미국 금리인하는 언제나 될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어중간하게 중기채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 현재 고금리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단기채가 유리하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단기채권 ETF라고 하면 만기 1~3년인 SHY나 3개월 이하인 초단기채 SGOV나 BIL이 유명한데, 연금계좌에선 직투가 불가능하니 국내상장된 ETF 중 이와 유사한 걸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엔 관련 ETF들을 비교정리해보려 한다.
먼저, 단기채권ETF를 사는 가장 큰 목적은 안정성임을 상기하고 넘어가자. 주식이나 장기채의 변동성을 상쇄해서 단단한 현금 pool을 유지해주어야 한다(섀넌의 도깨비를 명심하자). 그리고 이왕이면 수익률도 높으면 좋겠지. 꼭 채권이 아니더라도 금리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만 얻을 수 있으면 상관은 없다.
이런 성격을 가지는 ETF는 크게 국내형과 해외(미국)형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형은 다시 KOFR금리와 CD금리 기반으로 나눌 수 있다(단기국고채는 관심이 없어서 제외한다). KOFR금리와 CD금리는 또 뭔가요? 하면 복잡해지는데, 간단히 KOFR이 CD금리보다 더 안정적이고 대신 수익률은 낮다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거의 차이는 없어보인다(24년6월 현재 KOFR금리는 3.61%, CD금리는 3.60%).
미국형은 단기미국채나 SOFR금리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주의할 점은 환헷지가 되지 않아 환율효과가 추가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달러환율이 크게 올라 미국형 상품의 수익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최근1년 수익률 | 총비용TER | 안잔자산여부 | 비고 | |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 | 3.66% | 0.06% | 70% | 단가 10만원 |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 3.64% | 0.14% | 100% | 단가 10만원 |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 3.70% | 0.03% | 100% | 단가 100만원 |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 3.68% | 0.05% | 70% | 단가 5만원 |
히어로즈 CD금리액티브(합성) | 3.55% | 0.06% | 70% | 단가 10만원 |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 9,3% | 0.33% | 100% | 연배당 2.03% |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 12.45% | 0.18% | 70% | 단가 1만원 |
TIGE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 12.05% | 0.08% | 70% | 단가 5만원 |
1) 국내형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55%~3.7% 로 거의 차이는 없으며 정기예금 수준으로 안정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KOFR금리형과 CD금리형 모두 분배금 없이 모두 재투자하는 상품들이다. 총비용TER은 0.03%~0.14% 수준으로 낮은 편이고 최근 인기몰이한데 힘입어 자산규모도 상당히 큰 것들이 많다.
특이사항으로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 과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은 안전자산100%로 분류되어 IRP나 DC형 퇴직연금에서 투자할 때 안전자산 30% 보유제한에서 자유롭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은 단가가 100만원 수준으로 높아 자산규모가 크지 않을 때는 불편한 점이 있다.
따라서 IRP나 DC형 퇴직연금라면 TIGER KOFR금리액티브(합성)가 좋아보이고, 연금저축계좌라면 소액구매가 가능하고 조금이지만 TER이 낮은 TIGER CD금리액티브(합성)이 좋아보인다.
2) 미국형
미국형 파킹ETF에는 3가지가 있는데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는 연배당을 하며 분배율은 약 2.04% 였다. 나머지 2개 상품은 배당없이 재투자하고 있다. 분배금을 수익으로 고려할 때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약 9.3~12.45% 으로 상당히 높았다. 1년간 달러환율이 약7% 올랐고, SOFR금리는 5.3% 수준이었으니 대충 환율과 금리의 합에 부합한다. 총비용TER은 0.08~0.33% 으로 국내형보다는 약간 높은 편이다.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는 안전자산100%로 분류되지만 SOFR금리형 2가지 상품은 안전자산100%로 분류되지 않아 IRP 계좌에서 투자할 땐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그럼 국내형과 미국형 파킹ETF중 어떤 것을 고를것인가?
기본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상품들은 모두 안정성과 유동성은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그럼 선택기준은 환율과 금리 두가지이다.
최근 환율이 상당히 많이 올랐으니 그럼 조만간 환율이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달러강세는 계속될테니 지금환율이 유지될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환율은 신도 예측 못한다고 하더라. 개인적인 느낌으론 좀 내려가지 않을까 싶지만 내가 그렇게 믿고 투자하면 환율은 올라가겠지. 그러니 환율변화는 그냥 모르는 것으로 포기하자.
그럼 남은 건 금리인데, 현재 기준금리를 보면 한국은 3.5%, 미국은 5.5%이니 이왕이면 미국쪽이 좋지 않을까?
결론
DC형 퇴직연금과 IRP에서는 안전자산100%로 인정되는 TIGER 미국달러단기채권액티브
연금저축에서는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합성) (KODEX 혹은 TIGER 중 아무거나)
를 단기국채 자산으로 가져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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