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 2024년 6월 본문
24년 미국주식시장은 희안할 정도로 잘나가고 있다. 금리를 내릴거라고 다들 기대한 게 벌써 1년 가까이 되어가는 듯 한데 시장상황이 워낙 좋다 보니 금리를 내리질 못하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론 슬슬 불안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올해 말 미국대선이 있으니 어떻게 해서든 경기를 유지할 거라는 기대도 들고, 한편으론 그러다 결국 못버티고 폭망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그런 와중에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고.
만일 계속 잘나갈거라 믿는다면 주식비중을 계속 늘려야 할테고, 반대로 폭망할거라고 생각한다면 주식자산을 현금이나 채권 등으로 바꿔야 손해를 줄일 수 있을것이다.
온 세상의 경제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많은 예측을 하고 있지만 결국 최종판단은 내가 해야 하니 최근 계속 고민중인데, 고민하는 내용을 정리해두려 한다.
과연 나중에 이 시점을 돌아보며 '내가 왜 그렇게 말도 안되는 착각을 했을까' 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는데.
많이들 언급하는 경제지표들을 하나씩 짚어보자.
1. 미국기준금리
23년 7월 이후 계속 5.5% 유지중이며 현재로선 24년 하반기에서 연말말이면 인하가 시작될거라는 예상이 많다...만, 솔직히 이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단, 현재 금리가 최고점이라는 것에는 대다수가 동의하는 듯 하다. 내 맘대로 두가지 시나리오를 써보면,
1) 실업률은 폭등하지 않는 수준에서 인플레가 연준이 원하는 수준까지 잡혀서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모든 이들이 원하는 노랜딩을 만끽하며 주가는 계속 올라갈 수도 있겠다.
2) 겨우겨욱 인플레를 잡은 후 금리를 인하했지만 이미 경기는 수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면 주가는 하락할 것이다. 금리인하는 하락정도를 약하게 해 연착륙을 유도할 뿐.
2. S&P500 기대수익률
현재 S&P500 PER 이 28.44 이고 이의 역수값인 S&500 기대수익률은 3.52% 이다. 그런데 미국채10년 금리는 4.29%, 3개월금리는 5.39% 로 채권이자가 더 높은 특이한 상황이다. 달리 말하면 주식시장은 매우 고점인데 채권가격은 바닥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왜 주가는 활활 불타고 있지?
3. 미국경제선행지표 CLI
5월 현재 100.23으로 23년 이후 계속 상승중인데 과연 계속 올라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단 확실한 건 아직은 경기가 확장중이라는 거다.
4. 장단기금리차
1년 전보다 장단기금리역전현상이 감소하긴 했지만 아직 역전상태이다. 특히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이 해소되는 시점에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다 보니 불안하다.
5. 하이일드채권가산금리
2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프레드가 감소한다는 건 신용등급이 회사의 위험도가 낮다는 의미이니 아직 경기는 확장국면임을 의미한다. 참고로 하이일드채권을 가지고 있다면 슬슬 매도할 시점으로 보인다.
결론
현재 주식시장은 상승중이지만 기대수익률이 채권이자보다 낮은 걸로 봐서 조만간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 같다. 장단기금리 역전해소되어 가는 것도 위험하다는 징조로 보인다. 따라서 주식자산은 줄이고 채권 등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HY스프레드가 증가하진 않으니 아직 한동안은 주식시장이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한두달 내에 바로 금리를 인하할 것 같진 않으니 고금리 상황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단기국채도 같이 투자하자. 그리고 계속 지표 및 뉴스를 모니터링 하면서 금리하락이 확실시되거나 시작되면 단기국채를 줄이고 장기국채 비중을 늘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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