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고배당주과 성장주 세금비교 - 국내상장기타ETF의 경우 본문
이전 글에서 해외상장ETF를 이용해 고배당주와 성장주 위주로 투자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경우 세금에 대해 비교했다.
이번엔 조금 다른 측면에서 해외상장ETF가 아니라 국내상장기타ETF를 이용하는 경우를 비교해본다. 국내상장기타ETF는 배당금과 매도이익 모두에 대해 동일하게 배당소득세 15.4%를 과세한다.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몇가지 가정을 하자.
- 국내상장기타ETF에 직접투자하는 경우를 가정한다. 즉, 연금계좌 같은 세금혜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주식계좌에서 KODEX S&P500나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같은 상품을 직접투자하는 경우다.
- 시작시점에서 해당상품의 주가는 1만원, 총 투자액은 10000만원이며 추가 투자는 없이 인출만 한다. 또한 물가상승은 없다고 가정한다.
- 비교조건들의 배당율과 성장율의 합은 동일하다.
- 매년 1000만원씩 생활비로 인출해 사용한다.
Case A) 고배당주 : 배당률 10%, 성장률 0%
매년 배당을 10% 주는 대신 주가는 상승하지 않고 제자리를 유지하는 경우이다.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나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같은 게 비슷한 경우다. 성장하진 않으니 주가는 변화없이 매년 1억원의 10%인 1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때 배당소득세율 15.4%가 적용되어 배당소득세는 1000만원*15.4% = 154만원이고 배당 후 주가는 변화가 없으니 세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Case B) 성장주 : 배당율 0%, 성장율 10%
고배당과 반대로 배당은 전혀 없지만 매년 10%씩 주가가 성장한다. 배당재투자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TR을 생각하면 되겠다. 배당이 없으니 매년 1000만원어치를 매도해야 한다.
처음 1만원이던 주가는 1년이 지나면 10%오른 1.1만원이 되고 현금 1000만원을 만들기 위해선 1000/1.1 = 909주를 매도해야 한다. 909주 매도 시 수익금은 909*(1.1-1.0)만원 = 90.9만원이므로 내야하는 배당소득세는 90.9*1.54% = 14만원이다.
2년째엔 주가는 (1.1)^2 = 1.21만원이고 현금 1000만원 창출을 위해선 1000/1.21 = 826주를 매도해야 한다. 그럼 배당소득세는 826주*(1.21만원-1.00만원)*15.4% = 27만원이다. 이런 식으로 처음엔 아주 낮은 세금에서 시작해 매년 복리로 세금이 증가하게 된다.
Case C) 배당성장주 : 배당율 4%, 성장율 6%
고배당과 성장 중간이라면 배당성장주(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같은)도 생각해보자. 배당률4%에 성장률6% 인 배당성장주를 설정하고 계산해보았다. 즉 매년 1000만원의 현금창출을 위해 400만원은 기본적으로 나오는 배당금, 나머지 600만원은 주식을 팔아서 충당한 경우다. 이번엔 배당금 400만원에 대해선 세금이 15.4% 고정이고 매도한 600만원은 차액만큼 세금을 계산한다.
30년 동안 내야 하는 세금을 그래프로 그려보았다. 일단 고배당주 전략은 꽝이다. 성장주의 가격이 계속 올라 매도이익이 배당이익과 비슷해지려면 거의 40년이 지나야 된다. 30년을 기준으로 볼 때 누적세금은 성장주의 경우가 고배당주의 약69% 수준에 불과하다.
배당성장의 경우 처음엔 성장주보다 세금이 많다가 13년이 지나면 성장주보다 낮아지긴 하는데, 그래도 30년 동안 총 납부세금은 성장주보다 약7% 정도 높다.
결국 국내상장기타ETF에 투자해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경우엔 배당금을 노리기보다는 자산규모를 키울 수 있는 성장주 위주로 운용하는 것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겠다.
추가로 이전에 계산했던 해외상장ETF와 이번 국내상장기타ETF의 경우를 아래와 같이 비교볼 수도 있다.
위의 조건 하에서는 30년 동안 누적세금을 볼 때 해외상장ETF보다는 국내상장기타ETF 가 세금측면에서 유리하고, 그 중에서도 성장중심으로 운용하는 것이 세금을 제일 적게 낼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 국내상장기타ETF를 사야지! 하는 건 절대 아니다. 예전에 정리하기도 했지만 해외상장ETF의 연간 250만원까지 공제기능, 국내상장ETF로 얻은 금융소득이 연2천만원 이상이 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등 복잡한 다른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국내와 해외 ETF 비교는 case by case임을 명심하고 신중히 선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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