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이
[책리뷰]퍼펙트 포트폴리오 본문
보통 투자방법론에 대해 다루는 책들과 달리 대가가 자라온 역사와 그들이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 그리고 각각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하고 마지막으로 대가들이 생각하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조언을 정리한 책이다.
좀 과장해서 좋게 평가한다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과학역사와 이론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금융 쪽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려운 내용들일 수도 있지만 최근 관심을 많이 가지던 분야라 그런지 흠뻑 빠져들어 읽었다.
솔직히 중반 이후로는 잘 이해하지 못한 내용도 상당히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마음에 든 이유는 금융공학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약간이나마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앞으로 야금야금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 다시 이 책을 읽을 땐 지금의 내 레벨로는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들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가들은 다음과 같다.
- 포트폴리오 이론을 창시하고 효율적 투자선을 그려낸 해리 마코위츠
-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 CAPM 을 만든 윌리엄 샤프
- 팩터 모델을 제안한 유진 파마
- 인덱스펀드의 창시자 존 보글
- 세상을 바꾼 17가지 방정식 중 하나인 블랙 숄스 방정식을 만든 마이런 숄스
- 최초의 금융공학자로 평가받는 로버트 머튼
- 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부금 모델을 만든 마틴 레보비츠
- 버블에 대한 관심으로 CAPE 지표를 만든 로버트 실러
- 인덱스 투자를 하지 않는 바보같은 이유를 설명한 찰스 엘리스
- 주식 장기투자의 마법을 설파한 제러미 시겔
본문의 주요 내용들을 제대로 읽었다면 마지막 챕터의 소재목만 봐도 투자에 대한 대가들의 조언이 대부분 비슷한 주제를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마코위츠 : 분산투자하라
- 샤프 : 시장 전체에 투자하라
- 파마 : 시장에 투자하되 가치주와 소형주를 고려하라
- 보글 : 뭘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어라
- 숄스 : 리스크 관리가 핵심이다
- 머튼 : '나만의 무위험 자산'을 찾아라
- 레보위치 : 연금을 기준으로 생각하라
- 실러 : 적극적으로 분산투자하라
- 엘리스 : 너 자신을 알고, 지는 게임은 하지 마라
- 시겔 : 주식에 장기 투자하라
나에겐 최소한 마코위츠와 샤프의 이론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소장용 리스트에 추가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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